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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 냉탕] 시리즈 12타수 무안타…감독의 우려, '4번 타순' 꽉 막힌 NC

4번 타순이 꽉 막혔다.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28·NC 다이노스)이 감독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NC 다이노스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0-3으로 패했다.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눈앞에 뒀던 NC는 벼랑 끝 KT에 일격을 당했다.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PS) 연승 기록도 '9'에서 막을 내렸다. NC는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었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선 SSG 랜더스에 3전 전승 시리즈 스윕을 해냈다. PO 1·2차전 승리까지 가을야구 6연승을 질주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을 포함하면 PS 9연승으로 해태 타이거즈가 1987~1988년에 작성한 PS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PO 3차전을 승리하면 KS 진출과 역대 PS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지만 분루를 삼켰다. 타격 사이클이 하락세라는 걸 고려한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마틴이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마틴은 준PO 3경기에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활약했다. 출루율(0.429)과 장타율(0.667) 모두 수준급이었는데 PO 첫 2경기에선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번 타자가 침묵하니 타선의 파괴력도 떨어졌다. PO 3차전에서도 '반등'은 없었다. 마틴은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4회와 7회에는 각각 유격수 땅볼과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의 4구째 슬라이더에 맥없이 배트가 헛돌았다. 4타수 무안타. PO 3경기 12타수 무안타로 긴 침묵이 이어졌다. NC는 3번 박건우(4타수 무안타)와 5번 권희동(3타수 무안타)마저 무안타에 그쳐 클린업 트리오가 도합 11타수 무안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강인권 감독은 경기 뒤 "타선에서 득점 찬스가 있는 걸 연결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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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로하스+양의지 5타점' 두산, NC 꺾고 3위 경쟁 재점화

두산 베어스가 결정적인 순간 2연패 사슬을 끊어냈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11-1 대승으로 장식했다. 시즌 72승 2무 65패를 기록한 두산은 4위 NC를 0.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반면 경기 전 공동 3위였던 NC(73승 2무 65패)는 이날 경기가 없던 SSG 랜더스(73승 3무 64패)에 0.5경기 뒤진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NC는 1회 초 1사 1·3루에서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두산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두산은 1회 말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2회 말 1사 1루에서 김재호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2-1 리드를 잡았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3회 말이었다. 두산은 선두타자 정수빈과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양석환의 좌전 안타로 세 번째 득점을 뽑은 뒤 무사 1·2루에서 양의지가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3회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NC 선발 이재학은 양의지 홈런 직후 강판됐다. 두산은 4회 말 선두타자 허경민의 홈런, 1사 2루에서 나온 로하스의 3루타와 양석환의 희생 플라이로 9-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8회 말에는 2사 1루에서 허경민의 1타점 2루타, 조수행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두산은 선발 장원준이 2와 3분의 2이닝 1실점 한 뒤 3회부터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두 번째 투수 이영하가 3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 타선에선 2번 로하스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가 부족했다. 3번 양석환(3타수 1안타 2타점)과 4번 양의지(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는 5타점을 합작했다. NC는 선발 이재학이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6실점 패전. 두 번째 투수 이준호마저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실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놓쳤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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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박건우 논란' 이후 더 단단해진 박건우

외야수 박건우(33·NC 다이노스)는 흔들림이 없다.박건우는 지난 7월 3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별다른 부상 없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게 발단이었다. 당시 강인권 NC 감독은 "고참으로서 실력뿐 아니라 필요한 덕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원팀(one team)에서 벗어난 행동은 안 했으면 했다. (그 부분에서) 박건우에게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경기 외적인 태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파문이 확산했다.논란은 올스타전(7월 15일) 전후로 수그러들었다. 박건우가 팬 투표로 올스타에 뽑혀 올스타전에서 강인권 감독과 '공개 재회'가 성사된 것이다. 갈등을 봉합한 박건우는 후반기 첫 일정(7월 21일)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는 "남은 경기 팀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팀원과 잘해서 올 시즌 잘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으로 야구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 마음을 고쳐먹은 박건우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후반기 타율이 6일 기준 0.376(117타수 44안타)로 KBO리그 전체 4위이자 팀 내 1위. 출전한 34경기 중 16경기에서 멀티 히트(2안타 이상)를 해냈다. 후반기 출루율(0.448)과 장타율(0.598)을 합한 OPS는 1.046로 나성범(KIA 타이거즈·1.084)에 이은 2위다. 전반기 타격 성적이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후반기에는 더욱 향상한 모습으로 NC의 5강 경쟁을 이끈다. NC의 후반기 성적은 20승 1무 13패(승률 0.606)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좋다.NC에는 왼손 타자가 유독 많다. 테이블 세터 손아섭과 박민우는 물론이고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도 좌타자다. 자칫 타선의 유형이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지만 오른손 박건우 덕분에 밸런스가 맞는다.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를 3번에 배치, 테이블 세터와 중심 타선을 이어주는 연결 고리로 활용한다. 효과는 만점. 박건우는 통산 타율을 0.326까지 끌어올려 3000타석 기준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역 선수 중에선 이정후(키움 히어로즈·0.340) 다음으로 정확도가 높다. 박건우는 담담하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467(30타수 14안타)로 5할에 이르지만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그는 "타격 사이클이 좋을 때도 있고 좋지 않을 때도 있기 때문에 항상 코치님들과 이야기 나누며 크게 스트레스받지 않으려고 한다.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도 잘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뛰고 있다"며 "타격감에 연연하지 않고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모두 시즌 끝까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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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팀 타율 0.143 NC, 4번 타자 '복귀' 시동?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28·NC 다이노스)이 '복귀' 시동을 걸었다. 팀 타선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NC로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마틴은 3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군(퓨처스) 경기에 출전, 세 타석을 소화했다. 몸 상태를 고려해 지명타자로 그라운드를 뛰었고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일단 몸의 자각 증상은 없는 거 같다. (직접 경기를 봤는데) 타이밍도 나빠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앞서 마산야구장에서 직접 마틴을 체크했다.마틴은 지난달 6일 1군에서 빠졌다. 오른 옆구리 근육 미세손상이 문제였다. 예상보다 공백이 길어지면서 NC는 외국인 타자 없이 거의 한 달을 버텼다. 공교롭게도 베테랑 박석민이 부상으로 이탈, 손아섭과 박민우, 박건우를 비롯한 주전급 선수들의 타격 사이클마저 하락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뚝 떨어졌다. NC는 최근 5경기 팀 타율이 0.219, 5월에 치른 첫 2경기에선 0.143(63타석 9안타)로 리그 최하위다. 출루율도 0.194로 꼴찌.마틴의 복귀가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마틴은 지난해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오클라호마시티)에서 129경기 출전, 타율 0.285 32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매트 데이비슨(32홈런)과 함께 퍼시픽코스트리그(PCL) 홈런 공동 1위일 정도로 일발 장타가 강점. 시범경기에선 부진(9경기, 타율 0.120)했지만, 팀 안팎의 기대가 크다. 실제 시즌 개막전 4번 타자로 출전하기도 했다. 야수 뎁스(선수층)가 약한 NC로선 마틴이 돌아오면 선수단 운영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인다.일단 마틴은 4일 롯데 2군전에서 수비를 소화하면서 옆구리 상태를 최종 체크한다. 강 감독은 "그 모습을 보고 (1군 콜업 시점을)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만약 큰 문제가 없다면 KIA 타이거즈와 홈 주말 3연전 복귀도 가능할 전망이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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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타격보고 뽑았다"…'창원 돌격대장' 1루수 오영수

'창원 돌격대장' 오영수(23·NC 다이노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오영수는 시범경기 타격감이 가장 뜨거운 NC 타자다. 첫 6경기에서 타율 4할(15타수 6안타)을 기록, 서호철(18타수 7안타)과 함께 팀의 활력소로 떠올랐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시범경기 맹타 비결로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이전보다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 (타격 사이클을) 개막전에 맞출 수 있도록 조금 일찍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며 "어느 때보다 집중하려고 했다.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훈련할 때는 매 순간 집중하면서 혹독하게 야구에만 집중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오영수는 지난 1월 초 2주가량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훈련했다. 에이전트가 장소를 주선해 '더 볼 파크(The Ball Park)'라는 야구센터에서 타격 메커니즘을 점검 받았다. 그는 "지난 몇 년간의 캠프에서는 앞만 보고 달렸다면, 이번 캠프는 스스로 테마를 찾고 주도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 달 미국 애리조나 구단 캠프에선 송지만·전민수 타격 코치께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방향성을 논의했다. 송지만 코치는 캠프 기간 "오영수는 지난해 헛스윙 비율(11.6%·팀 평균 9.4%)이 높았다. 비시즌 미국까지 찾아가서 문제점을 스스로 파악하고 준비했다"며 "메커니즘 변화에 불안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면담을 통해 루틴에 대한 신뢰와 투구 인식에 대한 전환을 가져갈 수 있도록 대화했다"고 밝혔다. 오영수의 강점은 공격이다. 마산 용마고 3학년이던 2017년, 고교리그에서 타율 0.353(102타수 36안타)를 기록했다. 그의 활약을 눈여겨본 '연고 구단' NC는 2018년 신인 2차 2라운드 19순위(계약금 1억원)로 오영수를 지명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처음부터 타격을 보고 뽑았다. 지금도 (기대하는 건) 마찬가지"라며 "1루 수비도 잘하고 있는데 어쨌든 오영수의 강점은 타격이다.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C는 2021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외야수 박건우 보상 선수로 1루수 강진성(두산 베어스)이 팀을 떠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 타자로 1루수가 아닌 외야수(제이슨 마틴)를 영입했다. 외부에서 1루수 보강을 하지 않은 배경에는 오영수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2018년 1군에 데뷔한 오영수는 2020년 6월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시작했다. 한동안 잊힌 선수였던 그는 지난해 팀에 복귀, 1군에서 홈런 6개를 쏘아 올리며 강인권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타율(0.238)이 낮았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군(퓨처스리그) 타율이 무려 0.387(75타수 29안타)로 4할에 이른다. 팀 안팎에선 "2군에선 더는 보여줄 게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 시범경기 맹타가 더해지면서 주전 자리를 어느 정도 굳힌 모습이다. 개막전 1루수가 유력하다. 3루수 출신인 오영수는 "아직 (1루) 수비가 안정적인 수준이 아니다"라며 "디테일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고 개선할 점이 많다. 진종길 수비 코치와 많이 훈련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나도 그렇고 팬들 기억에 남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 지난 시간을 통해 많은 경험을 했다"며 "이제는 다른 이유보다 내 실력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야구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시즌, (목표는) 100경기 출전해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1 08:29
스포츠일반

英 사이클 제이슨 케니, 7번째 금메달 획득··· 부부 합산 金만 12개

영국의 사이클 스타선수 제이슨 케니(33)가 자신의 7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케니는 8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의 이즈벨로드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경륜 결승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아지줄하스니 아왕(말레이시아)이 케니보다 0.763초 뒤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케니보다 0.773초 뒤진 해리 라브레이센(네델란드)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케니는 남자 단체스프린트와 개인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놓쳤지만, 자신의 도쿄올림픽 마지막 금메달 기회였던 경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 성공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케니는 이번 경륜 종목 우승으로 영국에서 가장 많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올림픽 경력을 시작한 케니는 7번째 금메달을 획득해 전 동료인 크리스 호이(사이클)의 금메달 6개 기록을 넘었다. 또한 개인 통산 9번째 메달로 영국의 사이클 영웅 브래들리 위긴스가 갖고 있던 올림픽 메달 기록(8개)을 경신했다. 케니는 올림픽 금메달 7개, 은메달 2개를 갖고 있다. 케니는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올림피언이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7개의 금메달은 정말 특별하다. 획득한 금메달들을 돌이켜보면,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 기억하게 된다”며 자신의 노력과 성과를 언급했다. 이어 “모든 경주를 마지막 경주인 것처럼 해왔다. 그저 생존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케니가 영국 최고의 올림픽 선수가 된 것에 대해 “훌륭하다”고 표현하며 축하했다. 케니의 부인인 로라 케니(29·영국)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로라 케니는 2012 런던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사이클 여자 단체 추발과 옴니엄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리우 대회가 끝나고 동료인 케니와 결혼하면서 성을 트롯에서 케니로 바꿨다. 케니는 2017년 아들 올비를 낳고 다시 출전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사이클 여자 매디슨 금메달, 단체 추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부부가 올림픽 금메달만 합계 1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로라 케니는 도쿄올림픽 폐회식에서 영국 선수단의 기수로 나선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08 20:16
스포츠일반

스페인 모터바이크 라이더 휴고 밀란, 14세 나이로 운명

스페인에서 모터바이크 경기 중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BBC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의 14세 모터바이크 라이더 휴고 밀란이 스페인 알카니즈에서 열린 모터랜드 아라곤 대회 레이스 도중 바이크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전했다. 밀란은 현장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헬리콥터를 통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밀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그가 훈련했던 쿠나 드 캄페오네스 라이딩 학교는 “당신의 미소, 커다란 마음, 프로 정신을 항상 기억할 것이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밀란을 추모했다. 모터그랑프리는 “유족과 친구들, 소속 팀에게 사랑과 지지를 보낸다”고 위로했다. 여섯 차례 모터그랑프리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마르크 마르케스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밀란과 그의 지인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스포츠계 종사자와 선수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밀란은 국제모터사이클연맹(FIM)이 10대 라이더들의 프로 서킷 도전을 돕기 위한 대회인 유로피언 탈렌트컵에 출전해 왔다. 그는 데뷔 시즌에 네 차례나 포디엄(3위 내 시상대)에 올랐고, 두 차례의 폴 포지션(경주할 때 가장 먼저 출발하는 순서)을 차지했다. 10대 모터사이클 라이더가 사고로 목숨을 잃은 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5월 스위스의 모터3 라이더 제이슨 두파스키에(19)가 이탈리아 무겔로 서킷 예선 도중 세 대의 모터바이크 충돌 사고로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유명을 달리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26 12:19
야구

CLE 바우어스, 사이클링 히트...오타니 바통 이어 받아

메이저리그에서 이틀 연속 사이클링 히트가 나왔다. 빅리그 데뷔 2년 차 제이크 바우어스(23)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바우어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8번 타자·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5타수4안타·4타점·2득점을 기록했다. 2루타, 단타, 3루타, 홈런을 차례로 때려내며 히트 포 더 사이클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는 소속팀 클리블랜드의 선취 득점을 이끌었다. 무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라이언 카펜터로부터 우월 2루타를 치며 2루 주자 제이슨 킵니스를 홈을 불러들였다. 기록 달성의 서막이었다. 바우어스는 4회초 무사 1루에서도 카펜터를 공략했다. 투 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들어온 슬라이더를 공략해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2-3로 뒤지고 있던 클리블랜드는 후속 레오니스 마틴의 스리런 홈런이 나오며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바우어스가 발판을 마련했다. 클리블랜드는 4회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홈런 뒤에도 연속 안타와 볼넷을 얻어내며 카펜터를 강판시켰다. 그러나 상대 야수 실책으로 2점을 더 달아났고, 2사 뒤 로베르토 페레즈가 2루타를 치며 아홉 번째 득점도 올렸다. 바우어스에게 이닝 두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그리고 바뀐 투수 벅 파머를 상대로 좌중간 가르는 안타를 치며 주자를 불러들이고, 자신은 3루까지 진루했다. 히트 포 더 사이클에서 가장 채우기 어려운 3루타를 세 번째 타석에서 해냈다. 6회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8회, 2사 1루에서 홈런까지 때려냈다. 좌완 블레이 하디의 초구를 받아쳐 맞는 순간 결과를 직감할 수 있는 우월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그라운드를 도는 바우어스는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팀의 13-4 대승도 이끌었다. 클리블랜드 소속 선수로는 2016년 7월2일 라자이 데이비스 이후 3년 만에 나온 사이클링 히트다. 전날(13일) 에일절스 오타니가 일본인 선수 최초로 이 기록을 달성했다. 이틀 연속 대기록이 나왔다. 2013년 샌디에이고에 7라운드에 지명된 바우어스는 지난 시즌 탬파베이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은 63경기에서 타율 0.209에 그쳤다. 홈런은 7개를 쳤지만 정확한 스윙이 아쉬운 선수였다. 그와 포지션이 같은 팀 내 유망주 6위 바비 브래블리가 트리플A에서 맹타를 치며 자리를 위협했다. 그러나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은 바우어스에게 기회를 보장했다. 선수가 부응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6.15 11:39
야구

[김인식의 클래식] "토종 에이스 보유한 KIA와 SK, KT의 키맨 니퍼트"

결국은 투수다. 2018 KBO 리그가 10개팀 모두 두 차례씩 선발 로테이션이 돌았다. 아직은 경기 감각이나 컨디션이 본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팀 당 20~25경기 정도 소화해야 한 시즌 순위 싸움의 윤곽을 알 수 있고, 강팀만의 특별한 힘을 느낄 수 있다. 10개 팀 공격력은 이제 어느 정도 비슷하다. 아직 타격 성적이 안 좋은 몇 몇 팀도 있지만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공격력은 점차 상승 모드로 전환 가능하다. 결국 투수들이 팀 분위기나 경기 흐름을 어떻게 이어가고, 막아주느냐에 따라 한 시즌 성적이 갈린다. 투수진 운영이 중요한 이유다. 앞으로 선발 마운드 무게감이 서서히 드러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양현종(KIA)과 김광현(SK) 등 특급 토종 투수를 보유한 KIA나 SK가 유리하다. 승리 투수 여부를 떠나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수준급의 외국인 투수에다 확실한 토종 에이스까지 갖춰 선발진의 무게감이 높다. 지난해 우승팀 KIA는 헥터 노에시-양현종-팻딘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갖췄다. 세 선수 모두 각각 3번의 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했다. KIA가 최근 연승을 달린 비결도 헥터-양현종-팻딘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데 있다. SK 역시 선발진이 좋다. 일단 지난해 16승을 거둔 '에이스' 메릴 켈리가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빠져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지만 큰 부상은 아니다. 대신 부상에서 돌아온 김광현과 새롭게 영입한 앙헬 산체스가 상대를 월등히 제압하고 있다. 정말 뛰어나다. 김광현과 산체스는 2승씩 책임졌다. SK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광현의 투구수를 제한하며 무리시키지 않고 있고, 산체스는 공의 위력이나 투구폼을 보면 올 시즌 새 외국인 우완 투수 중 가장 낫다.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를 새롭게 뽑은 두산은 선발진이 고른 편이다. 상대를 꽉 제압하는 유형은 아니지만 장원준과 유희관, 이용찬 등 1~5선발진을 확실하게 갖췄고,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선두' NC와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1위팀' LG 역시 마운드 사정이 괜찮다. 덕분에 확 무너질 것 같으면서도 잘 버틴다. NC는 새롭게 영입한 왕웨이중과 로건 베렛이 KBO 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국내 선발진이 다소 약한 편이지만 그래도 불펜진까지 나름 잘 이어지고 있다. LG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타격 보다 마운드가 좋은 팀이다. 타일러 윌슨-차우찬-헨리 소사-임찬규 등 선발진이 잘 운영되고 있다.비시즌 팀 전력을 많이 보강한 KT는 정말 선전하고 있다. FA 황재균이 내야 중심을 잡아주고, 신인 강백호가 예상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 다만 마운드는 업다운이 심하다. 최근 KT는 선발진이 무너져도 화끈한 타격으로 만회하며 승리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 재정비가 필요하다. 마운드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 분위기가 확 달라질 수 있다. 최근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KT의 올 시즌 중위권 정착의 키는 더스틴 니퍼트가 쥐고 있다. 지난 8일 한화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1이닝(2피안타 무실점)을 던졌는데 앞으로 어떤 몸 상태로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넥센은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한화 소속으로 2015년 처음 KBO 리그 무대를 밟았을 때의 모습이 아니다. 두 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했지만 예전에 강속구로 상대를 윽박지르던 모습을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최근 몇 년간 외국인 투수가 부진했던 삼성은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KBO 리그 데뷔전에서 실망감을 안겼으나 두 번째 등판에서는 잘 던졌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하위권의 롯데와 한화는 새롭게 데려온 외국인 투수의 성적이 신통치 않다. 지난주까지 2승 11패에 그친 최하위 롯데는 펠릭스 듀브론트가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1.37로 가장 안 좋다. 다만 지난해 1차지명 투수로 입단해 올해 데뷔전을 치른 '고졸 2년차' 우완 투수 윤성빈이 아주 좋더라. 롯데로선 윤성빈을 영건 선발 자원으로 기대하고 계속 키워나가야 한다. 한화는 좌완 제이슨 휠러(1승 1패, ERA 7.88)가 공이 빠르지 않고, 우완 키버스 샘슨(3패, ERA 9.22)은 제구력이 부족하다. 새롭게 데려온 외국인 투수가 확실하지 않은 데다 국내 선발진까지 약해 고전하고 있다. 결국은 투수력 싸움이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18.04.11 06:00
야구

[WBC]대표팀 유일한 좌타 거포 최형우, 이승엽처럼 부담 이겨내라

월드클래식베이스볼(WBC) 대표팀에서 최형우(34)의 역할은 무겁다.대표팀이 치른 다섯 차례 평가전의 타순이 말해 준다. 모두 선발 출장해 4번 타자로 네 차례, 3번 타자로 한 차례 나섰다. 이대호, 최형우와 함께 대표팀의 중심타선을 이룬다. 두 타자는 모두 오른손, 최형우는 왼손이다. 그의 타순이 네 번이나 4번으로 배치된 것도 이 때문이다. 최형우를 제외하면 이번 대표팀에는 확실한 '거포'로 불릴 만한 좌타자가 없다. 그는 삼성 시절 선배였던 이승엽처럼 대표팀에서 '왼손 파워'를 책임져야 한다.하지만 아직 결과가 좋지 않다. 실전에서 안타가 1개도 없다. 평가전에선 14타수 무안타다. 몇 차례 날카로운 타구도 있었으나 일본에선 바람의 영향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아쉽게 파울이 되곤 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도 "운이 안 따른다"고 아쉬워했다. 물론 가장 답답한 사람은 최형우 자신이다.준비는 많이 했다. 지난해 연말 일정이 끝난 뒤 괌으로 날아가 개인 훈련을 했다. 대표팀의 오키나와 전훈에도 성실히 임했다. 하지만 메이저 국제 대회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부담감이 크다. 지난달 26일 쿠바와 평가전을 앞두고는 "마음이 급해지는 건 사실이다. 대표팀이 처음이다 보니 더 그런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도 "심적으로 첫 안타 생산에 매달리는 것 같다. 그래서 타석에서 긴장하고 조바심을 갖는 듯하다"고 진단했다.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평가전 부진에 큰 의미를 둘 필요도 없다. 하지만 대회 개막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일본에서의 평가전 때만 해도 '하면 되겠지'라고 여겼다. 그런데 이제는 마음이 급해졌다. "조절하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다"는 게 그의 솔직한 심정이다. 최근 표정도 어둡다.이에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방법은 훈련이다. 1일 고척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타자 한 명이 유일하게 특타를 했다. 최형우였다.최형우는 오후 1시께 이대호-김태균-이용규 등 주력 선수들과 함께 배팅 연습을 했다. 그런데 오후 2시쯤 다시 그라운드로 나왔다. 배트를 집어 들고선 타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 차례 더 프리 배팅을 했다. 그라운드에 코치, 보조 요원들이 있었다. 선수는 최형우가 유일했다. 그는 후배들이 타격 훈련을 마친 뒤에도 홀로 남아 열심히 배트를 휘둘렀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그의 얼굴엔 땀방울이 쉼 없이 흘러내렸다.아직 타격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 타이밍이 늦다 보니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는다는 게 이순철 대표팀 코치의 진단이다. 이 코치는 "이제는 감을 좀 찾은 것 같다"고 했다. 최형우에게 이를 묻자 "결과가 나와야죠"라며 짧게 한마디를 하고선 라커 룸으로 사라졌다.사흘 앞으로 다가온 대회 개막. 이스라엘의 선발투수는 오른손 제이슨 마키다. 메이저리그 124승을 자랑하지만 현역 시즌 후반엔 왼손 타자에게 장타를 자주 맞았던 선수다. 1차전에서 최형우의 역할은 무겁다. 선배 이승엽은 과거 국제 대회에서의 성과에 "부담이 더 컸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지금의 최형우가 그렇다. 그도 이승엽처럼 부담을 이겨 내려 한다. 이형석 기자 2017.03.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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